지리산(智異山)
2006년경 경기 북부의 한 난농원에서, 아마미계 실생의 어린 모(幼苗) 중에서 선별된 것으로, 처음부터 복륜으로 된 것이다. 복륜의 무늬는 선천성으로, 설백(雪白)으로 오르며, 아래 잎으로는 약간의 크림색을 띤다. 바탕의 감(紺色)은 여느 복륜과 다르게 폭넓게 가득하여 무늬 부분이 그렇게 넓지 않으며, 특히 무늬 부분이 물결치는 듯한 [신라(新羅)] 타입이지만, 그렇게 드러나지 않는 잔잔한 여운의 물결파와 더불어, 순백한 무늬의 색감, 그리고 청축 청근으로 산뜻하고 고귀함이 배어나는 아름다운 일품이다. 잎은 넓으며 유연성이 돋보이는 희엽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아담한 모습이다. 이름은 한국의 명산으로 '지혜로운 異人의 산 지리산'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 '전태용' 씨가 명명했다. 2012년도 대한민국 풍란연합회 신 등록 품이다. 일본에는 [백라(白羅)]로 부르고 있다.